<Long Beach>

새, 참 아름다운 말이다.
그 이름에 바쳐졌던 수많은 찬사와 노래와 의미들을 생각한다.  
새는 저기 저렇게 멀리 창공을 배경으로 날고 있을 때 아름답다.
그래서 공원 바닥이나 해변을 우르르 몰려다니거나 인간의 손에 앉아 먹이를 먹거나 새장속에 갇혀있을 때는 비둘기나 앵무새나 갈매기, 카나리아  등의 구체적 이름이 보다 적절해보인다.
(그 모두가 인간이 무작위로 붙여놓은 이름임에는 다르지 않지만)

삶이나 사랑, 인간 같은 것들도 그럴지도 모르겠다.
멀리 추상적인 명사로 존재할 때와,
내 안에 내 옆에 구체적 형상과 무게를 지니고 개별적인 이름으로 불리울 때,
그 의미가 전혀 다른 층위의 것이 되는 것 말이다.

2 답글
  1. 홀든
    홀든 says:

    이름에 갇히지 않고 비상하려는 영혼을 보면 너무 사랑스러워서 꽉 안아 버리고 싶어요. 간만에 포스트 보니 반갑고, 타니카 티카람의 노래도 좋고, 사진을 보니 저도 날고 싶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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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los250
      kalos250 says:

      그래서, 조금 ‘멀리 보기’ 전략을 취해보기로 했어요. 70mm 준망원렌즈를 하나 장만했구요. 가까이 다가서려는 이에겐 “Distance”를 요구하기도 했지요. 낼 새벽엔 가까운 해변의 일출을 보러갈 예정이에요.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먼 곳에 있는 당신의 안녕을 기원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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