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너의 자유로움으로 가

고래씨의 블로그에 걸린 김창기의 음악이 귀에 꽂혀 소리없이 날라왔다.
그 노래와 또다른 그가 남긴 댓글이 내게 스며들며 잔잔한 평화를 안겨준다.
소통과 구원은 어디에든 있다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누군가는 이걸 “빛”이라고 표현했던가.

양평에서 있었던 동물원 콘서트에 갔던 일이 생각난다.
내 글이 들어간 공연 팜플렛을 받아들고 유준열과 악수를 했더랬다. 흐흐
(동물원 노래에 얽힌 사연을 올리는 동물원 홈페이지 이벤트였음)
동물원은 뛰어난 음악성 없이 지극히 평범하지만,
그래서 평범하기 그지 없는 내 인생의 많은 부분에 특별한 위로가 되어주는 노래를 한다.
그리하여 그들의 노래는 내게 특별한 의미가 된다.

사실 김창기가 빠진 동물원은 좀 밋밋하고, 김창기의 솔로음반은 좀 심심하다.
동물원의 매력은 그들이 서로 다른 음색의 목소리로, 함께, 도란도란, 수줍은 고백같은, 어설픈 젊은 날의 편지같은 음악을 만들어낼 때 최고였다는 생각.

그래도 평범한 일상을 살면서 음악을 놓지 않는 그들은 아직도 멋지고,
평범한 그들의 음악은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에게 아직도 기쁜 소통과 구원을 선사한다.  

2 답글
    • kalos250
      kalos250 says:

      산울림, 동물원, 들국화.. 제겐 모두 소중한 이름들이지요.
      어릴 적 나의 이상형이었던 김창완 아저씬 요즘 메디칼 드라마에서 무지하게 변신을 하셨다던데, 함 봐드려야할 터인데 말이지요. 흐흐 문득 옛날 생각이 나네요. 김창완 아저씨가 하던 심야의 라디오 프로 게시판에 신청곡을 올렸던 적이 있지요. 어린 시절 나의 이상형이었노라는 고백과 함께. 끝날 무렵 이름만 소개되었지요. 참 별 거 다 해봤네. 전인권 아저씨랑은 술도 마셔보고 사진도 찍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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