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9월 2012

오소영, 숲

잊혀진 오래 전의 약속
어지러우면 눈을 감으면 안돼
나쁜 기억들이 날 삼켜버릴테니  


흩어진 냄새의 흔적
물빛 요정들의 푸른 춤 속에
흔들리는 불빛
아득한 꿈의 향기

내 맘에 슬픔이 고이고 넘쳐도
내 눈물은 아무 맛도 나지 않을 거야

보랏빛 안개를 거둬
어지러이 얽혀진 나무들에
지워지는 하늘
끝이 없는 오솔길

아무리 험한 길만 찾아 걸어도
내 다리는 아픔을 느끼지 못할 거야 

(from 오소영 2집, a Tempo)

* 그거 하지 마… 라고, 순간 울컥해지려는 내게 말했다.
  그러자 저만치 다가오던 숲이 달아났다. 사뿐히,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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