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

이틀 동안 12페이지의 제품설명서와 모바일앱 기획안 하나를 뚝딱 해치우고 ‘나는 정말 똑똑한가봐. 아직은 이런 노가다 일도 잘하고..’라고 으쓱해하려는 찰나, 시큰거리는 팔목과 뻐근한 어깨근육은 다시 내 기분을 다운시킨다.

이틀간 한 시간여 동네 산책 외에 꼼짝을 안하고 일에 매진한 결과다.  

‘휴. 나이가 드니 이상한 증상 들이 자꾸 늘어가네요.’ 하고 한숨을 쉬는 내게, 서교내과 의사선생님이 단호하게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당연하지. 운동을 안하니까!!!”
 
운동이라… 그런데 살아 있는 게 죄다 운동이 아닌가? 숨쉬기 운동, 위장의 소화운동, 혈액순환 운동, 신경세포들의 잡다한 운동들까지… 모든 생명운동, 이라고 항변하고 싶지만…
 
땀 뻘뻘 흘리며 자전거 바람을 빵빵하게 넣고도 한 번도 외출을 못시켰다.  
이번 주말에는 강바람을 쐬어 주고야 말겠다.
기다려라, 나의 비토!
(음. 지킬 수 있을까? -,.-;;)
* 집앞을 뱅뱅 돌며 시험운전하고 돌아왔다. 역시 나는 몸이랑 안 친하다는 결론. 그럼에도 이전에 배웠던 걸 기억해주는 것 같아 감지덕지다. 직선으로는 그냥저냥 가는데, 코너링은 여전히 불안하다.  
핸들이 너무 가볍게 돌아가는 게 좀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싶고, 이 무거운 쇳덩어리를 어떤 포즈로 들어야 무릎에 부딪히거나 휘청거리지 않고 3층 계단을 무사히 오르내릴까 라는 의문이 생겼다.
관리인이 복도에는 못 두게 하드만, 2층 계단 중간에 고이 모셔 있는 자전거는  어떤 빽일까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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