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6월 2013

슬기와 근기, 에고이즘과 나르시즘

슬기는 온기(溫氣)를 향해 낮아진다. 그것은 합리주의가 필연적으로 허무주의로 귀결되는 것을 막는 유일한 양보다. 그 지혜는 에고이즘과 나르시즘을 동시에 제어하며 그 사잇길로 빠져나갈 수 있는 ‘희생’이다. 알다시피 그 모든 희생은 좋은 사잇길을 타야하는 기술-이상의 기술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말하자면 근기(根氣) 역시 온기로 향한다. 근기가 무의식의 생산성으로 나아가는 지름길이되 그것은 결코 기계적 무의식이어선 곤란하기 때문이다.

 –  김영민, <봄날은 간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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