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그 사이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오랫만에 듣는 노래가 반갑다.

이런 깊이의 울림을, 이 시대 어느 다른 가객을 통해 들을 수 있을까?
* 이런 울림의 노래를, 바람소리와 빗소리를, 다른 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감사하거나 다행한 일인가.
마찬가지로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세상의 다른 소리에 귀기울이지 못하는 이들, 큰 목소리를 무기로 자기 주장만 하는 이들은 가엽거나, 때로 내겐 버겁다.  
 
** 휘파람을 근사하게 불고 싶었다. 이 노래에서 흘러나오는 저 소리처럼 멋지게.
그런데 내 입술에선 도무지 그 소리가 나오지 않아 좌절하고 있을 때 나의 아버지는 말했었다. 어른이 되면 누구라도 휘파람을 불 수 있게 된다고. 나는 정말로 그 말을 믿었고, 그건 내가 기억하는 최초의 어른의 거짓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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