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10월 2013

스탠다드 아이덴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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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가 거꾸로 찍혀있는 이 역설!적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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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오기 전에 내가 살던 와우산이 저기 보이니 반갑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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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원하는 건 음식이 아니라 애정임을 온 몸으로 가르쳐준 아이.
내 전 생애를 통해 나와 가장 스킨십이 많았던 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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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새벽에 잠이 깼다. 지난 밤 간만의 와인을 마시고 돌아와 그대로 뻗어버린 때문이다.
그리하여 숙취로 몽롱한 기운에 문득 이런 말이  생각났다.

“나는. 당신이 알고 싶어 졌어요. 나는 용기를 내볼께요. 당신은 힘을 내요.”

달달하기 그지없던 드라마 <주군의 태양>에서 강우가 태양에게 건넨 대사다.
이 대사를, 뜬금없이 나자신에게 하고 싶어졌다.
물론 용기를 내는 것도, 힘을 내는 것도 내 몫이다.
좀 유치해졌다면, 드라마의 후유증임에 틀림없다.

황금의 제국에 이어 이걸 참 열심히 봤다.
초기엔 자꾸 들러붙는 귀신들의 사연들을 밀쳐내지 못하고 제 앞가림도 못하던 찌질한 태양에 자꾸 감정이입이 되어 눈물을 찔끔거렸고,
후반부엔 주군 소지섭의 존재를 떠나서도(물론 이게 비중이 절대적으로 크긴 하지만) 쫌 멋있어지는 태양에게 마구 응원을 보내고 싶어졌다.
“캔디이면서 캔디가 아니라 우기는” 드라마, 라는 얘길 들은 기억이 나는데, 과연 엔딩에선 작가가 그 메시지를 던지고 싶어하는게 역력해보이기도 했다.
주인공들 뿐 아니라 조연들, 심지어 귀신들까지도 모두 응원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것도 작가의 의도일 테지.

어쨌든 귀신 나오는 호러물이 아닌 건 분명하고(난 무서운 영화를 못본다. 귀신을 귀엽게 볼 수 있도록 해준 이 드라마는 그런 면에선 아주 교육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아름다운 환타지라기보단 그저 아주 예쁜 동화 같은 드라마에 이리 몰입이 되었다니 신기한 노릇이다.
암튼, 드라마는 이제 그만.

오늘도 날씨가 꽤 후덥지근 하겠다.
그렇더라도, 우리 모두 굿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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