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Dec 2013

전원 스위치 교체 성공

선이 헷갈리지 않게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둔 후 꾀죄죄한 스위치를 자신있게 떼어내고나자 문제가 생겼다.
워낙 오래된 집이라 스위치 구조가 매우 심플한 구형으로,  새로 산 것과 전혀 달랐던 것.
비슷하게 이어 보았더니 하나만 켜지는가 하면, 다른 조합으로 연결했더니 하나의 스위치로 두 개가 다 켜졌다 껴졌다 한다.

다시 두꺼비집 차단 스위치를 내리고 곰곰 가정을 세워봤다.
이 검정색과 빨간 색은 전원 선일 거고, 이거 두 개는 같은 색이니 전등선일 가능성이 높아.
신형에 딸려온 ㄷ자는 점퍼선일 테니 위아래를 연결해주면 될 거야.
그렇게 다시 시도해보니 단번에 OK.

나사가 안들어가 끝내 고정은 못시키고 힘으로 디밀어 놓은 게 약간 아쉽지만,  뭐 이만하면 훌륭하다, 자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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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 안의 회로도 잘못 연결되어 있거나 엉켜 있는지도 모르겠다.
켜지지 않아야할 것들이 한꺼번에 작동을 해서 오류를 일으키기도 하고
이어져 있어야할 점퍼선이 누락되어 있거나 전원선이 엉뚱하게 연결되어 있어
한 번에 모든 게 퍽, 나가기도 하고.

가만히, 전원을 차단시키고 내 안을 섬세하고 냉철하게 들여다 보는 일이,
그러한 정돈이, 어쩌면 스위치의 교체가, 절실하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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