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9월 2014

오랫만의 접속이다.

한참이나 미적거리던 여름도 이제는 한풀 꺽여가는 듯 하다.
그 뜨거웠던 계절중에, 나는 마포구를 떠나 은평구민이 되었다. 
처음 살아보는 응암동은 – 감자탕집만 많은 것이 아니라- 정말 사람이 많이 사는 동네, 라는 느낌이다.
홍제천의 지류로서 북한산까지 이어진다는 불광천에도, 길 건너 이마트에도,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고 보살피며  하루하루를 빼곡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며칠 간 짧고 드센 장염으로 널브러져있던 나도 그 무리에 합류하여,
이마트 식품코너에서 전복죽이니 동원양반죽이니 하는 걸 찾고  
나약해진 근육을 단련시킬 방법을 궁리하고 있다. 

며칠간 아픈 배를 움켜쥐고 티비 앞에서 뒹굴뒹굴하였는데,
 “괜찮아 사랑이야”가 끝난 뒤로는 별로 땡기는 게 없다가
다행히 슈퍼스타K가 포착되었다.
그 중에 울컥했던 노래 하나. 

잠 못 이루고 있는 후배에게 카톡으로 이 노래를 소개해주고, 잠을 청하기로 한다. 


Comments

  1. 응암동으로 이사하셨군요? 한때 제법 놀았던 곳인데^^ 북가좌동에 살 때 불광천변을 걸어 한강까지 꽤나 오고가곤 했었는데, 그때 걸으며 만났던 풀꽃들과 노래들이 떠오르네요.
    문득 히읗씨 생각날 때면 몸이 걱정되더라고요. 몸 잘 돌보셔요^^

    • 응암동 살면서 “불광천변을 걸어 한강까지 꽤나 오고가”는 걸 해보자 했는데,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군요. ^^; 이사를 자주 다녀, ‘뿌리없는 인생’ 이란 말이 생각나곤 하지만, 뭐 어차피 부초같은 인생! 응암동도 나쁘지 않군요.
      그런데 얄님은 어디 기거하시는지? 온이는 얼마나 컷을지? 지역주민이 된 고래동생이랑 맥주 한잔 하고 오믄서 생각이 났었네요.
      몸 열심히 돌보고 있는 저는 지금 팥죽 쑤는 중. 이래 저래 식비가 넘 마니 들게 되었어.. 라고 툴툴거리면서요.. ㅎ

  2. 불광동 집에서 살고 있었다면 맥주로 뭉칠 수도 있었을 텐데^^ 우리 셋은 양평 옥천면에서 살고 있어요. 양평에 온지 3년 되었네요. 근 넉달 동안 집 짓는 일에 품을 팔았는데 이제 마무리가 되어서 다시 블로그 나들이를 시작했지요.^^ 온이는 여섯 살. 그 나이 만큼 탈 없이 잘 자라고 있어요. 음….. 온이가 며칠 전 이런 말을 했어요. “나는 나로 태어나기를 잘 한 것 같아.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만질 수 있고 느낄 수 있어서.” ^^

    • 양평에서 집을 지으셨군요. 와…. 멋지네요. 궁금타.
      온이가 했다는 말을 저도 따라해보았는데.. 다시 만나 잘 놀려면 마음 공부 좀 해야겠어요. ^^

  3. 오랜만이예요.^^
    건강하시기를…..

    • 정신없이 여름을 보내다 몸이 삐걱거리니 또 엄살로 흔적을 남기게 되었네요.^^;;
      그래도 이렇게… 감사하고 반갑습니다.
      “몸 가까이에서 익어가는 가을”을 보내고 계신 모습을 상상해보며,
      참 그윽하고 멋진 그림이겠다, 생각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편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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