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같은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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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여행후의 노곤함에 귀찮아져 쌀쌀한 기운에 칭얼거리는 몸의 소리를 무시하고 그대로 자고 났더니, 하루 종일 암 것도 못하고 헤롱거리고 있다.

그악스럽게 무더웠던 여름은 어느새 완연한 가을.
계절은 늘 그렇듯 거짓말처럼 새로 오고, 그림같은 강진의 들판과 연신 비가 내리던 정안당, 그 속에서 갖가지 빛깔 고운 술을 연신 마셔대던 우리의 풍경도 거짓말 같은 기억으로 자리잡는다.
참말인 것들이 대체로 비루하고 속절 없는 세상에서, 너무 좋은 것들이 대체로 그러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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