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Feb 2015

핸폰 사진을 들여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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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던킨 도넛츠의 초콜렛 케잌과 함께 새해를 맞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아, 벌써 2월이다.
시간이 너무 빨라, 라는 말을 내뱉었을 때 누군가 “뭐 할 일 있어요?”라고 물어 살짝 맘이 흔들렸던 게 떠오른다.
그의 말마따나 이 생에 특별히 해야 할 소명 같은 게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가야 하는 “푸르른 이 청춘”이, 가버린 추억이 되는 일에 아쉬움이 없을 수는 없고,
아무리 모든 게 헛헛하고 마음조차 헛헛하다 한숨을 쉬고 있다 한들, (이제는) 해야 할 일이, 이 생에 하고 싶은 일이 없을 수는 없다.

망원동 살 때 골목 초입에 있던 “도모다찌”라는 가게의 쥔장 아저씨는 가게를 옮기고 싶어했다.
내공 있어 보이는 요리사님들이 커다란 제스추어로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보며 맛난 요리와 생맥주를 먹을 수 있는 자그마한 가게였는데,
나름 맛집으로 소문 나 사람들이 넘쳐나게 된 상황에서는 당연한 바램이었을 게다.
어쨋거나 반가이 맞아주고, 서비스 요리도 자주 챙겨주는 훈훈한 가게가 집 앞에 있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어서
확장 이전을 알아본단 얘길 듣고 “멀리 가지 마세요..”라는 얘길 했던 적도 있는데,
그러다 내가 이사를 와버린 게 지난 여름이다.
그리고 며칠 전 우연히 이 가게가 우리 동네로 이사온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기분 좋은 우연에 신기해하며 방문했던 응암동 “한접시”(이름이 바뀌었다. 응암동 이마트 후문 맞은 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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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어진 가게는 예전의 아늑했던 느낌은 좀 덜 해서 아쉬움이 있지만, 음식이나 맛은 여전히 좋고 서비스도 훌륭하다.
다만 그 지리적 위치로 인해 (사람들 보고 오라 하기엔 넘 멀고), 그리고 분위기상 (혼자 가기엔 좀 머쓱할) 자주 가긴 어려운 구조라,
자주 오라며 주신 서비스 요리를 맛나게 먹은 게 좀 미안한 감이 있다.
먹느라 바빠, 음식 사진밖에 엄다.

미분당

H가 평생 먹어봤던 쌀국수 중 최고라며 소개해준 신촌의 미분당.
현대 백화점 뒤쪽에 있다.
추운 겨울날 줄 서서 기다리게 하는 맛이 대체 무언지 궁금해하다 먹어서 배가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꽤 만족스러웠던 걸로 기억.
주의해야 할 건 떠들면 혼난다.
누구라도, 혼자라도 와서 조용히, 편안히 먹고 가게 하고 싶다는 과묵한 청년들의 생각이 기특하다.

핸폰 케이스를 교체했다.
안전만을 생각한 무식한 모델을 버리고, 고르고 골라 선택한 게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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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ling in Love 라는 제목의 일러스트 작품을 가지고 만든 것으로,  엽서 한 장과 함께 왔다.
한데 색칠이 좀 희끗한 부분이 있고 핸폰 잭이 잘 안맞아 QA를 남겼더니만,
담당자가 직접 내 사무실로 찾아와 테스트를 해보고선 다시 며칠 후에 재방문해 새 것으로 교체해줬다.
받은 명함을 보니 Dot 이라는 회사의 이사.
미생의 장백기와 닮은 외모만큼이나 훈훈한 그들의 젊은 열정에 박수를!

https://www.10×10.co.kr/shopping/category_prd.asp?itemid=1176485&disp=102101109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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