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Feb 2015

언더더스킨, 액트오브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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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스코어도 확인하기 어렵게 된 14인치 TV를 치우고 무려 27인치 모니터 TV를 장만했다.
(친구가 주겠다던 55인치 TV는 대체 얼마나 거대할 것인가?)
그 기념으로 선택한 두 편의 영화는 <언더 더 스킨>과 <액트오브필링>.
전혀 다른 형식과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닮았다.

1965년 인도네이사 군부의 민간인 학살에서 천여명의 생명을 빼았은 실존인물 안와르(액트오브킬링), 그리고 미션을 수행중인 외계인(언더더스킨)이 끔찍한 살인을 수행하게 하는 건 그들이 속해있는 사회, 혹은 어떤 체계다. 거기엔 어떤 사유도 반성도 없다. 그러나 어떤 계기(과거의 학살을 재연하는 영화 촬영, 미션의 대상이 아닌 어떤 타인과의 만남)로 그 완고했던 사회질서, 상징질서가 깨지게 되었을 때, 그들은 큰 혼란을 겪고 구토를 한다.
비로소 자신이 수행했던 일을, 그들을 지배했던 시스템의 시각이 아닌 자신의 시각으로 보고 죄책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조슈아 오펜하이머라는 이 천재적 감독이 궁금해 그의 인터뷰를 찾아보았다. 멋지다.

<액트오브킬링>는 다큐멘터리에 대한 어떤 생각들을 촉발시키고,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의 언더더스킨의 결말은 좀 더 나아가 꽤나 비극적 결말을 보여준다.
스칼렛 요한슨이라는 멋진 배우를 이렇게 보여주고 이렇게 사라지게 하다니…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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