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Oct 2015

양평, 수종사, 두물머리

양평, 수종사와 두물머리를 오랫만에 찾았다.
뺨을 어루만지고 지나가는 상쾌한 바람과, 등과 다리에 전해지는 따땃한 햇살이 참 좋았다.
디테일은 부드럽게 뭉게어져 아련해진 기억들도 무심한 바람인양 스쳐가고…

블로그를 오래 방치한 탓에 방문자도 많이 줄고 하니, 이참에 슬쩍 사진 몇 장 올려보기로 한다.
나이 한참 든 후 적적할 때 볼라고.
“언니는 늘 남들 사진을 찍어만 주고 안찍혀봐서 그런지, 지난 번 사진 보니 꽤 어색하더라. 그러니 자꾸 찍혀 봐야지.. “하며 등 떠밀던 지숙이가
이번엔 표정 좋았다고 칭찬해줬다. ㅎㅎ

soop_yp143

soop_yp145
photo by 장지숙  (양순과 함께)

나이가 들어갈 수록 원색이 좋아진다는 얘길 들은 지가 한참인데 이제서야…
그러고 보니, 재작년인가… 김창완 아저씨 콘서트 보고나서, 빨강 티셔츠가 잘 어울리던 아저씨를 따라 빨강색 옷을 입기로 했었는데 이제서야 실천에 옮기게 된 셈이다.

soop_yp154
수종사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을 참 좋아했더랬는데, 어느새 스타크래프트에서처럼 솟아오른 아파트 빌딩들은 어찌나 낯설던지…

soop_yp166
이건 두물머리에서 길 가던 사람에게 부탁한 단체사진.
까다롭게 주문을 했는데 (“이 자리에서  위에 나뭇가지가 좀 나오게 찍어주세요” 하고) 정말 그대로 제대로 찍어줬다.
2015년 대한민국 사람들이 죄다 이렇게 사진을 잘 찍으니 사진 찍는 걸로 먹고 살기로 하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인가 모르겠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다음의 HTML 태그와 속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trike> <str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