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10월 2015

맺힌다는 것

“자, 여기 술잔을 잡아봅니다.

여기에 왜 맺히는 지 압니까? 이것은 온도 차이 때문입니다. 나는 차가운데, 바깥은 차갑지 않아서, 나는 아픈데, 바깥은 하나도 아프질 않아서, 그래서 이렇게 맺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요, 술을 마십니다.

규호는 피존의 말을 마치고 남은 생맥주를 모두 마셨다. ”

(김중혁, 가짜팔로 하는 포옹 11p)


Comments

  1. 꽃이 맺히는것도 그 어떤것 때문이겠지요. 그게 뭔지는 딱부러지게 말못하겠지만.
    술이라도 마셔 맺히지 않거나 맺힌게 풀린다면 술독에라도 빠지련만 ㅎ~
    맺히다 맺히다 꽃처럼 터지고 꽃처럼 지겠지요.

    • 꽃처럼 터지고 꽃처럼 지고… 그래봤으면 좋겠습니다. 내 안의 맺힌 것들이…
      그러지 못해, 자꾸만 눈물로 맺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혹은 감기 때문이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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