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10월 2016

속초, 봉포항

[vc_row][vc_column width=”1/1″][vc_images_carousel images=”5965,5966,5963,5967,5969,5964,5968,5970,5971″ onclick=”link_image” custom_links_target=”_self” mode=”horizontal” speed=”2000″ slides_per_view=”1″ img_size=”800″ hide_pagination_control=”yes”][/vc_column][/vc_row][vc_row][vc_column width=”1/1″][vc_column_text]일년여 만의 바다였다.
가능하면 멀리, 좀 더 크고 긴 걸음 하고 싶었으나 고작 일박 이일의 속초다.
게다가 계속 전화와 카톡으로 연락을 해오는 클라이언트의 요청에, 기어이 아침 일찍 걸음을 돌려야 했지만, 그래도 좋았다.
쨍한 가을 하늘 아래 시원한 풍광과 상쾌한 공기에 절로 호흡이 깊어지고 근래 다시 시작된 두통도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새로 개통되었다는 미시령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겨우 2시간 10분인데
이리 몸은 둔해지고 나의 생은… 총체적으로 낡고 쇠해가고 있다.

당연한 일인지 모르겠으나,
열심히 흡입한 바람의 약발도 예전같지 않다는 생각이, 돌아오는 차 안에서 계속 빠작거렸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낯섬”이 거의 사라진 시공간도 문제였을 테지만, 내 폐의 흡입력, 무디어진 감각세포도 큰 원인일 것이다.
이제는, 다른 여행을 모색해야할 때인가 싶기도 하였다.

돌아와 뱅쇼님의 블로그에서 “네덜란드 조력자살 허용 검토” 소식을 보았다.
거기에도 언급된 스위스행은 작년 여름, 영국 할머니의 뉴스를 접하면서부터 줄곧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터였다.
“늙는 것은 재미없다’고 생각해, “보행기로 앞길을 막는 늙은이가 되고 싶지 않아”, 자녀들의 도움에 의존하고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게 싫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간호사 출신의 75세 질 패러우다 할머니의 이야기는,
‘마지막 여행의 경비는 벌어놔야 해’ 라는 중요한 명분과 목표를 제공함으로써 유독 노동의 스트레스가 심했던 지난 한 해 동안, 팍팍한 노동을 견디게 해주는 일종의 노동가가 되어 주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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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7&art_id=201508101711251

다시 찾아 본 할머니의 사진 속 미소가 편안하게 아름답다.
나의 마지막 여행도 그랬으면 좋겠다.
쉽지 않겠지만.[/vc_column_text][/vc_column][/vc_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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