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장엘 가다

당구장엘 처음으로 가봤다.
이만큼 살았는데, 아직도 처음 해보는 일이 있다는 게 재밌다.
딱 내 눈썹 높이에까지 오는 큐를 어설프게 들고 있으니, 함께 온 추박사와 회사동료들의 지도가 자상하고, 구경하던 당구장 아저씨도 한 수 가르침을 주고 간다.
문제는 손가락 길이.
검지와 엄지로 큣대를 만들고 나머지 세 손가락으로 카메라 삼각대처럼 지지하라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공항 면세점에서 샀던 검지손가락만한 미니삼각대 마냥 제대로 지탱을 못하고 주저앉는다.
손가락이 너무 짧잖어.. 투덜거리고 있으니 돌아오는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셔야죠” 라는, 너무나 합당한 말은 야속하기만 하고…
왜! 기타연주와 자전거를 비롯해서 내가 배우고 싶어하던 많은 일들은 먼저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 되는 일들이냔 말이다.

그래도 자전거 배우는 거보단 쉽고,
나름 묘미가 있을 듯.
무엇보다 원만한 직장생활을 위해선 필요하다니 한수 배워둘만 하겠다. 

6 답글
  1. 바스락
    바스락 says:

    당구는 배울수록 어려워지는데, 자전거보다 훨 어려운데…
    당구를 배우기 위해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는 것보단 자전거를 배우는게 훨 쉬운데…
    자전거 배우는 데 신체적 한계가 있다면 세발자전거로 시작하면 되는데…

    응답
    • kalos250
      kalos250 says:

      어디 자전거협회에서 나오셨나요.. -,.-
      뭐, 당구나 자전거 가지고 신체적 한계를 말하는 게 아니란 거지요?
      저도 창피한 걸 모르는 건 아닌데 말이지요…

      응답
  2. 음풍월삼년
    음풍월삼년 says:

    취미로 하는 당구에 제약이나 한계가 뭐가 있겠어요. 우선 100까지만 올려놔요. 그러면 한번 초청할게요. –음풍월당구협회

    응답

댓글을 남겨주세요

Want to join the discussion?
Feel free to contribute!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