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 생각

염소 생각이 자꾸 난다.

전경린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고향과 같은 그리움 혹은 운명적인 짐승 그리고 세상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을 것 같은’ 존재여서가 아니라… 단지 키우기가 쉽다는 말 때문이다.
40대에 귀농을 해 염소를 키우면서 서평집을 낸 이의 자그마한 체구를 신문에서 보고 의아해서 염소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가, 세상사 무슨 일이든지(컴퓨터에 관한 것만 빼고) 자신있는 대답을 꺼내놓곤 하는 회사 이부장님으로부터 염소 키우기가 방목이어서 별 신경 안써줘도 알아서 큰다는 말을 들은 것이다.
가축을 키우는 일이 어찌 그리 쉽기만 하겠냐만은, 또 많은 준비와 각오가 필요하겠지만,
방목을 하는 염소와 동거동락 하며 나 또한 (제한적일지라도) 방목의 삶을 살아보고 싶은 유혹이 쉬이 가시질 않는다.
특히나 출근길 2호선 전철안에 구겨져 있을 때면, 한가로이 풀을 뜯는 염소가 눈에 어른거린다, 며칠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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