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kalos250

슬기로운 2018년을 기원하며.

청소를 하고 칼(과도와 가죽용의 물리적인 칼)을 갈고, 결방이 안타까웠던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재방을 이어 보며 새해의 소망을 품어본다. 어느 때보다 슬기로운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재활이 쉽지 않은 난관이 닥쳐 오더라도 김재혁의 오른팔 같은 선택이, 가능성이 우리에게 남아 있기를…

새 대통령 취임

(이 사진 맘에 드네… 출처 오마이뉴스 ) 새 대통령이 탄생하였다. 돌이켜보니 이번 선거만큼 불안이 적었던 때가 없어던 거 같다. 지금 들리는 취임사대로, 그렇게만 되면 좋을 것이다. (어제 페북에서 본 예언에 의하면, 문재인씨가 되면 우리 자식들이 잘 살게 되고, 안철수가 되면 안철수가 잘 살게 되고, 유승민이 되면 지금 그대로 살고, 심상정씨가 되면 손주들이 잘 살고, 홍준표가 되면 […]

컨텍트 (Arrival, 2016, 드니 빌뇌브)

컨텍트 (Arrival, 2016, 드니 빌뇌브 감독) 아련한 추억이 있는 칼 세이건 원작, 조디 포스터 주연의 영화 (로버트 제메스키 감독)는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다소 느슨한 템포에도 불구하고 몰입도가 상당했으며 (역시 SF는 극장에서 보아야…) 소통이나 화합이라는, 이젠 낡고 닳아 진부해 보이는 단어들조차 새롭게 다가왔다. 언어학자 루이스역의 에이미 아담스의 연기도 뛰어났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루이스가 외계의 생명체와의 만남을 […]

나, 다니엘 블레이크 | 도깨비

신년회를 핑계로 맛난 걸 먹으러 나오라는 유혹을 뿌리치고, 오랫동안 벼르던 켄 로치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보았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눈물이 나는 건 새삼스런 일은 아니긴 하나…. 부조리한 시스템에 대항하는 답답하고 지난한 과정과, 그 과정에서의 만남과 낙관적 연대를 안단테로 따라가던 영화가 갑작스레 비극적 결말을 들이밀자, 눈물과 함께 비명 같은 소리가 내 심장에서 흘러나왔다. 이런, . 당했어…이 […]

아재 개그가 재미있는 나…

멜론 이야기 bin(@hi_bin)님이 게시한 사진님, 2016 1월 24 오전 12:41 PST “인스타그램에서는 ‘hi_bin’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작가 김정빈은 멋진 그림체와 이마를 치게 하는 유머 감각을 가진 사람이다….” http://www.huffingtonpost.kr/2016/08/11/story_n_11442008.html

2017년이 밝았다.

어스름한 새벽에 일찍 잠이 깨어, 날이 밝아오는 창밖을 보며 뭉기적거리다 8시가 되어서 일어났다. 모닝커피와 신진대사를 위해 챙겨먹는 요구르트를 먹고 나와 도착한 곳은 결코 외워지지 않는 긴 이름을 가진 동네 대중목욕탕. 휴일이라 그런가 사람은 많지 않았고, 한적한 탕 속에서 오래 전 배운 자유형과 배형과 평형의 발동작을 한가로이 되새기고 있노라니 마음이 심히 평화로웠다. 탕 속에 몸을 깊이 […]

도깨비

TVN의 드라마 ‘도깨비’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 이전부터 좋아라 했던 (인스탄트 커피를 마시게 되면 대체로 카누를 선택한다. 루카스는 맛이 없다) 공유의 멋짐이나, 상큼하기 그지 없는 김고은의 어여쁨과 그 둘의 달달한 연애가 보는 재미를 더해주는 것도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흥미로운 건 과거와 기억을 다루는 방식이다. 훈훈한 브로맨스를 보여주며 등장하는 두 주인공이 주로 이런 흥미로운 장면을 보여주는데, 한쪽은 과거의 […]

그래도 연말연시

그래도 연말연시. 사소한 사치로 나만을 위한 트리를 밝혀본다. 트리면 나무가 있어야 하지만, 책이 원래 나무였으니. 자잘한 불빛들을 은은하게 켜놓고 있으니 한겨울 내 방안이 두 배는 훈훈해졌다. 새해엔, 감당못할 행운이나 행복, 즐거움은 없더라도-없겠지만- 이리 사소하고도 작은 불빛 같은 기쁨들이 종종 있어주기를. 내 어둡고 추운 나날들을 훈훈하게 밝혀 주기를 소망한다.

추모

바로가기 >> 어린 시절, 어머니가 아끼던 노란 이불이 타닥타닥 소각되던 때 부터였으니 꽤 오래 되었다. 노란 색상이 내게 애도, 그리움의 빛깔로 자리잡은 것이. 한데 노란 빛깔이 불러 일으키는 그 애도와 슬픔의 정서가 이젠 이 땅에선 너무도 보편적인 것이 되어버렸다는 생각을, 이미지 타이틀 백그라운드에 노란색의 코드를 입력하며 떠올렸다. 벌써 1주기가 되었다. 떠나간 이들과 온갖 떠나간 것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