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kalos250

네버엔딩스토리0416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이뤄져 가기를 힘겨워한 날에 너를 지킬 수 없었던 / 아름다운 시절 속에 머문 그대이기에” (네버엔딩스토리 중)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이 함께 부른 부활의 ‘네버엔딩 스토리(Never ending story)’ 리메이크 뮤직비디오가 공개돼 화제를 낳고 있다….”

보온병에 낚이다.

알라딘 사은품 이벤트에 쉽게 낚이는 건, 알라딘이 사은품을 잘 만들기 때문이라고… 믿고 싶다. 이번 보온병 역시.. 감기로 오래 고생중인 나를 위해 마련된 선물인 듯하니, ㅗ너무 쉽게 말려들고 말았다. (이벤트 대상 상품을 꼭 포함시켜야 주는 조건은 없었으면 좋으련만. 목표 금액을 채우는 건 식은 죽 먹기인데, 그것 땜에 쇼핑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 그리하여 오늘 당도한 책들. […]

찬란한 시간

계좌를 만들러 은행에 갔다가 110세 보장 금융상품 광고가 크게 걸린 플랭카드를 보았다. 110세를 (110세까지 사는 걸) 보장해준다는 말처럼 들리네… 하는 생각을 하며, “110세 보장 상품이 있네요…” 했더니 남양 아쿠르트를 쥐어주던 직원이 말한다. “그러게요. 얼마 전까지만해도 100세였는데 말이죠.” 오랫만에 맛보는 야쿠르트의 달콤함에, 오래 가는 감기로 무뎌졌던 감각이 살아남을 느끼며, 늘어난 수명이 과연 누구의 이익에 복무하는 지에 […]

종이달

추석전 슈퍼문이 예고되고 있던 즈음에, 종이달을 보았다. 그리고 근래 들어 더 자주, 생생하게 듣게 되는 행복하지 않음, 우울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선배들의, 그리고 우리들의 오늘을 규정짓는 가장 강력한 표현인양, 때로 푸념을 넘어, 한탄을 넘어 신음처럼 들려오는. 은행에 들어가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친구도 생각났다. 그곳이 은행이 아니었더라면 친구의 오늘은 조금 달랐을까? 조금 덜 우울할 수 있었을까? 하고. 지금은 […]

맺힌다는 것

“자, 여기 술잔을 잡아봅니다. … 여기에 왜 맺히는 지 압니까? 이것은 온도 차이 때문입니다. 나는 차가운데, 바깥은 차갑지 않아서, 나는 아픈데, 바깥은 하나도 아프질 않아서, 그래서 이렇게 맺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요, 술을 마십니다. 규호는 피존의 말을 마치고 남은 생맥주를 모두 마셨다. ” (김중혁, 가짜팔로 하는 포옹 11p)

양평, 수종사, 두물머리

양평, 수종사와 두물머리를 오랫만에 찾았다. 뺨을 어루만지고 지나가는 상쾌한 바람과, 등과 다리에 전해지는 따땃한 햇살이 참 좋았다. 디테일은 부드럽게 뭉게어져 아련해진 기억들도 무심한 바람인양 스쳐가고… 블로그를 오래 방치한 탓에 방문자도 많이 줄고 하니, 이참에 슬쩍 사진 몇 장 올려보기로 한다. 나이 한참 든 후 적적할 때 볼라고. “언니는 늘 남들 사진을 찍어만 주고 안찍혀봐서 그런지, 지난 […]

먼 여행, 그리고…

짧고도 긴 여행, 가깝고도 먼 여행을 2박 3일 다녀왔다. 주어진 미션 때문에 몸은 다소 고단했지만, 오랫만의 떠들썩한 여행이 남겨준 울림이 작지 않다. 나 자신과의 대화가, 나를 들여다보는 일이, 나홀로 여행에서만 가능한 게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닫는다. 이 울림을 멈추지 않게 간직하고, 증폭시킬 수 있기를. 어머니 기일을 조용히 보냈다. 어쩌다 불운한 일들이 겹쳐 사진 한 장 […]

8월

오랫만에 블로그를 방문해서, 슈퍼갑질에 대한 찌질한 복수의 다짐으로 끝난 포스팅을 대하니 내 삶이 남루하기 그지없다. (그 복수는 슬픈 예감대로 성공적이지 못했고, 그들과의 고투는 아직도 진행중이다.) 이 남루함을, 어찌 떨쳐낼 수 있을지. 폭염주의보가 날아오는 무더위에는 그래도 며칠만 더 견디면 지나가리라는 기대가 있어 그다지 버겁진 않았는데, 스스로를 향한 이런 쓰라린 시선을 벗어나게 해줄 만한 무언가를 찾는 일은 […]

월요병과 복수

할 일도, 일정도 빡빡한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이다. 든든히 아침을 먹고 출근해서 먼저 메일 체크를 하고 답변들을 보내는데 긴 시간을 할애했다. 그 중 시간이 젤 많이 소요된 건, 벌써 4달째로 접어드는 P사의 일이다. 이제까지 본 적 없는 폭력적인 갑질을 행사하는 세 사람을 상대하느라 심신이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졌었는데, 엊그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대응의 입장이 정리되면서 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