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kalos250

뉴스들.

매일 매일 충격적인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집중해서 뭘 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다. 장자연씨 사건의 증언자로 나선 윤지오씨는 증언의 고귀함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아름다운 그녀가 견뎌왔던 시간에 박수를 보내며 그녀의 꽃 같을 앞날에 마음 깊이 응원을 보낸다.   승리와 정준영 두 사람의 뉴스는 못 보고 지나치기는 정도로 쏟아진다. 뉴스 영상에서보이는 그들의 앳된 얼굴은 순진한 악마같다.  웬만해선 […]

커피 그라인더

뭔가를 함부로 끊으려 하는 게 아닌가보다. 조금이라도 더 건강해지겠다고 아주 잠시 커피를 끊으려했다가 오히려 커피 의존도가 더 높아지고 말았다. 이런 걸 커피 요요현상이라 해야하나. 게다가 커피맛에는 더 민감해져 커피를 바꾸고, 이 참에 오래 고민하다 말던 그라인더도 저렴한 놈으로 장만하고 말았다. 빈스업 충전그라인더. USB 충전, 입자크기는 돌려서 조절. 버튼 하나만 누르면 열심히 갈고 저절로 멈춘다. 그냥 […]

클라이언트란…

카카오톡에 나온 이모티콘. 어찌나 리얼한 지… “화려하면서 심플하게, 클래식하면서 모던한 느낌으로” 부터 시작해 너무나 빠짐없이 친숙해서 클라이언트들은 저 32개 멘트들을 메뉴얼에 저장했다가 경우에 따라 하나씩 꺼내놓는 것만 같다. 잘 캐치하고 잘 그렸다. 이런 건 사줘야하는데 싶지만, 늘상 이런 걸 듣고 있는 내가 쓸 일이 없이 없으니… 휴~ 일하기 시러….

박야일 개인전

얄님의 전시가 내일이다. 큰 사고를 겪고 나서 하루 11시간씩 매달려 그린 그림이라니 안 볼 수가 없다. 다행히 며칠 전부터 시작된 감기 증상도 부지런히 쉰 덕에(쉬는 일도 부지런해야 할 게 있더라) 수그러지기 시작하니, 내일이든 모레든 오랜만에 인사동 나들이를 갈 수 있겠다. 인사동 가보는 게 얼마 만인지. 기억을 떠올려 보려 하니, 지난 추억들이 밀려들어 살짝 콧날이 시큰해진다. […]

문상을 다녀오다

멀리, 광주까지 문상을 다녀왔다. 나름의 삶의 이력으로 통상적인 관혼상제의 네트웍에서 살짝 비껴있는 탓에, 꽤 오랫만이기도 하고 그 형식이 잘 익숙해지지도 않는 일이다. 가족과 조용히 보내려하니 멀리서 명복을 빌어달라고 소식이 온 터라 살짝 고민을 하기도 하였지만 그건 그 녀석의 심성 때문이라는 판단은 옳았다. 상주의 얼굴에 드러나는 반가움은 그 사실을 확인해주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그리 북적이지 않아 가까운 […]

서영인, 오늘도 가난하고 쓸데없이 바빴지만/ 김진영, 아침의 피아노

가지고 있는 책들이 버거워 팔아먹으려고 뻔질나게 드나들고 있는 알라딘에서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한 순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오늘도 가난하고 쓸데없이 바빴지만” 이라는 타이틀이야말로 나의 현재 삶을 간단히 핵심적으로 지칭하고 있는 말들이 아닌가. 그런 생각으로 전자책 기미가 보이지 않는 책을 바로 주문하기까지 한 데에는 그 날의 상황도 한몫 하였을 것이다. 너무나 내키지 않는 약속을 앞두고 […]

생일

생일이다. 부지런한 온라인 마켓에서는 일주일 전부터 생일쿠폰을 보내온다. 덕분에 충동구매가 두어 건 발생했고 생필품도 몇 가지 쟁여 놓았다. 당일날 제일 먼저 도착한 축하메시지는 영낙없이 먼 미국땅으로부터다. 헤아려보니 벌써 10년이다. 나는 한 번도 그들의 생일축하를 챙긴 기억이 없는데(어쩔 수 없다. 생일을 안 가르쳐준다. ) 매년 빼먹지 않고 보내오니 고마운 일이다. 오늘 받은 축하에는 마음이 더 흔들렸다. […]

Ólafur Arnalds – Particles ft. Nanna Bryndís Hilmarsdóttir

아이슬란드 여행을 다녀온 이가 찍어온 사진들을 넋 놓고 구경한 이후부터 아이슬란드 뮤지션들의 음악을 종종 듣는다. 아름다운 그곳의 풍광에 어울리는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음악들은, 이 기록적인 무더위 속에서 더없이 까다로운 클라이언트를 상대하느라 극도로 피로해진 심신을 다독여주고 있다. 그중에서도 Ólafur Arnalds 가 여러 명의 아이슬란드 뮤지션들과 콜라보를 통해 내놓은 곡들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먼 이국땅에 대한 동경을 […]

무더위가 주춤한 토요일이다.

맹렬했던 무더위가 주춤하기 시작하니 더위와 싸우느라 뾰족했던 표정들이 부드러워지고 말랑해진다. 쇼핑몰에서 날아오는 광고성 메시지에선 아직 더위가 많이 남았다며 할인이 들어간 여름 계절용품 구매를 충동질하지만, 마음은 이미 가을맞이 모드다. 기록적인 무더위를 잘 참고 지나온 것을 자축하며. 오랫만에 들어와본 블로그는 여름이 시작되었던 무렵, 집나간 목소리를 그리워하는 엄살에 멈춰져 있다. 기나고 보니 겨우 세 달, 몸고생, 마음고생을 시켰던 […]

목소리

묵언의 대화중에 오래 전 보았던 영화 <HER> 가 떠올랐다. 포스터를 찾아보니… 배우의 표정 변화가 대단하다. ㅎ   묵언의 대화를 해야했던 건 목감기로 시작된 후두염으로 인해 성대손상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열악한 태생적 신체적 조건들에 비해, 그래도 목소리는 괜찮은 편이라 생각했던 지라… 주사, 항생제 복용이 한달여가 지속되자 날아온 의사의 경고 – 성대 손상, 변화가 불가역적이 될 수 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