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변화를 위한 사진 달력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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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기륭에 이어 쌍용이 그 세 번째 슬픈 이름이 되었다.

이런 슬픈 이름을 담은 달력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그럴 필요가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잠시 품어봤었지만…
“최소한의 변화를 위한” 나의 “최소한”은 너무 작구나.

http://choisohan.egloos.com/

스티브 잡스와 오세훈

스티브 잡스와 오세훈, 중요한 직책을 하루 이틀 간격으로 사임한 이 두 사람은 서로 참 다른 것 같다. 스티브 잡스의 편지는 간결하지만 꼭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고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 이 편지는 애플의 단촐한 상품라인, 그리고 깔끔하고 깨끗한 디자인을 닮았다 (simple is more!). 오세훈은 이임사(서울시청 홈페이지에는 없다 –;)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그동안 시민들에게 감사했다는 것인지, 선거가 무효가 되어 억울하다는 것인지, 포퓰리즘 때문에 나라가 걱정된다는 것인지 아니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것인지 종잡을 수가 없다. ‘지난 1년간 … 고통스러운 싸움’을 싸워왔다고 호소하는 그가 안쓰럽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종국에는 구질구질하고 찌질하다는 느낌만 남았다. 그의 이임사는 음… 디자인 서울과 한강 르네상스를 닮았다.…….

–  <도구를 만드는 사람> from http://socialandmaterial.net
그러고 보니, 그가 이리 “구질구질하고 찌질”하게 떠나고 난 뒤에도 그걸 닮은 서울과 한강을 꽤 오래 보아야 하는구나.
디자인 서울과 한강 르네상스의 때깔이 빠질 즈음엔 우리의 감각이, 애플 디자인의 그것 만큼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오씨(나도 최종병신 훈! 이라고 써볼까나.)가 컴백을 못할 만큼만 세련되어질 수 있기를.    

Meow- The cat duet

다시 듣게 되는 묘한 울림이…. (들어보시라)

via unheim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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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샵에서 구입한 저렴한 벽시계가 아주 조금씩(두 달에 오분씩?) 천천히 가는 게 맘에 쓰인 참에 펀샵에서온 메일을 클릭한 것은 현명치 아니하였다.
명색이 디자이너인데, 이름 있는 디자이너에 의해 디자인된 아이템 하나쯤은… 어쩌구 하던 누군가의 말이 떠오르면서 고객을 끄덕이게 되면 게임 끝. 아직은 아니다. ㅎ
 
funshop은 좀 위험지대다. 정말 재미로 구경하다가 덜컥 덫처럼 걸려버리게 되는 마력 있는 상품들이 복병처럼 숨어있다. 이 시계도 치명적인 매력으로 내 시선을 잡았지만, 펀샵의 대부분의 상품들처럼 가격이 만만치 않은 것이 다행이랄까.  
‘한 해 동안 티셔츠 한 벌, 팬티 한 장, 양말 한 켤레 사 입은 게 없다’는 N씨의 말이 생각난다.
정말 쉽지 않은 일이어서 존경심이 솟는다.

그나저나 남대문에서 파는 몇 천원짜리 시계도 정확하다는 세상이 된 지가 한참 된 것 같은데 왜 내 방의 시계는 벌써 두 개째 이 모양인가. 지난 번 거는 좀 더 느려서, 잊고 지내다 보면 약속 시간에 늦게 되는 일이 종종 발생해 과감히 바꾸었는데 또 이렇다. (파리목숨인 프리랜서에게 약속시간 엄수는 기본!) 저렴한 녀석이긴 하지만 과연 제조상의 문제일까. 뭔가 내 몸의 자성이나 내방 안의 기운이 시계침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하고 있는 건 아닐까?

* 이런 상품들도 있다. 스마트 실. 전화오는 것도 귀찮아지는 요즘 같은 추위엔 정말 유용하겠다.
http://www.funshop.co.kr/vs/detail.aspx?categoryno=1436&itemno=10515

Signs

나른하고 무료한 봄날에 어울리는 산뜻하고 나긋나긋한 환타지.
젊은 날의!

얼마 전 메인보드를 교체한 후 노출이 오버가 되는 카메라를 서비스센타에 맡기고 왔다.
노출오버 상태임을 주장하기 위하여, 내가 사진에 초짜가 아님을 주장해야했다.

내가 참 많이, 어수룩해보이는 모양이다.
꽃이 다 지기 전에 고쳐주세요, 라는 주문을 남기고 왔는데,
오는 길에 생각해보니 당장 카메라 바디가 있어야할 일이 두 가지나 떠올라 망연해졌다.
흐드러진 꽃 내음에, 나른한 봄기운에, 정신이 산란해지는가보다.

애도과정

정상적인 애도과정(심리학자 퀴블러 로스)  – 분노, 부정, 타협, 우울, 수용
고독(solitary) 그리고 연대(solidary) – 알베르 까뮈, 두 단어의 유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