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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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두물머리


고민끝에 작년과 똑같은 다이어리-몰스킨 레드-를 주문하고, 잉크도 두 가지를 장만했다.
달빛 그림자란 낭만적인 이름을 가진 녀석과 오렌지 인디언.
제이허빈의 이 잉크들은 천연염료를 사용한다는데, 자연에서 이렇게 다양하고 심오한 색깔이 나온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마지막날까지 어느 해보다 빡세게 보냈던 2008년인데, 무엇을 한 것인지 허전하기 그지없다.
그리하여 영하 10도의 추위를 불사하며 살얼음마저 얼어 있는 강가로 마중나갔던 2009년 새해.
덕분에 새해 첫날부터 감기에 걸려 골골거리다
3주 이상을 고생했던 지난 감기의 교훈으로 오늘은 큰 맘 먹고 미리 주사를 맞고 왔다.
그 덕분인지, 모처럼 후젠무이에서 좋은 음식으로 몸보신을 한 덕인지(불도장이 왜 불도장인지를, 상어지느러미가 어찌 생긴 것인지를 알게 되다. ^^), 감기가 주춤하는 듯.
병원에 간 김에 한달여전 받았던 생애 전환기 건강검진 결과를 보고 왔는데,
대체로 양호한 편이어서 기분이 좀 가벼워졌다.
만성위염이라고 검사를 받아보라는데, 그 정도야… 새해엔 맘 먹고 잘 먹어줘야겠다고 다짐.
이제서야 경황없이 맞이한 2009년에 대해 생각해보는데, 별다른 설렘이나 기대가 없는 게 조금 쓸쓸하기도 하다.

그런 걸 만들어야겠다, 새해엔.
마음 설레이는 대상을.
일이든 취미이든 사람이든.

당신의 새해도 그러하시길.
마음에 품고 있는 모든 것, 아름답고 풍성한 결실 맺으시기를.  
 

내방

내집, 썰렁해졌다.
오프라인의 내 방은 온수매트도 마련하고, 원적외선 선풍기 히타도 장만해 따끈따끈한데… 바람 차워진 바깥기운에 대응하느라 내 안이 춥다.

크리스마스 캐롤이나… 한 곡. 조카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문해놓고 먼저 개봉해 듣고 있는 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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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목마을, 선택




어느 쪽을 포기하든 가장 중요한 건…. 당신이 어느 쪽을 포기하는 걸 더 잘 견디겠느냐 하는 거다, 라는
(김어준, 건투를 빈다) 글에 마음 짠해졌다. 그렇게 이해가 되었다.

가을, 색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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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선명한 색깔로 다가오는 계절.
그 화려한 색.계.

고구마

라면을 멀리 하기로 결심한 날부터 애용하는 건 군호박고구마.
알라딘 기프트몰에서 산 9900원짜리 직화구이냄비가 나의 결심을 도와주고 있다.
바닥에 구멍이 난 냄비로 편리하게 구워내는 고구마의 노란 속살은 정말 끝내준다.
소화도 잘되고, 질리지도 않는다.
혼자 사는 제이양, 에이치양에게 권하는 것은 물론, 널리 이롭게 알리고 싶어 링크 걸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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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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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maldive


얼마만인지… 새벽 바닷가 서성이는 일.

월요병

다운받아놓은 바람의 화원과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며 한주일을 마감합니다.
매력적인 인물들과 그림과 음악의 향연에 까슬해진 마음이 한결 부드러워졌습니다.
감기는 이제 약간의 후유증만 남기고 뒷걸음질치며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썰렁한 집에 오고 가고 지나신 분들의 기척에 마음이 조금 따뜻해지기도 합니다.

감기는 나았지만, 월요병이 심해졌습니다.
월요일이 오기전에, 가을이 가기전에, 시간이 잠시 멈춰 줬으면 싶습니다.
그저 가을탓이라고… 생각해봅니다만…  -.-

이 가을에 문득 안부가 궁금해지는 이들이 있어
인사 한 번 던져봅니다.
안녕하신가요? 당신도 나처럼 월요병을 앓고 계신가요? 혹 가을을 앓고 계시나요 ….

세상이..

기륭전자2명 철탑농성에 전투경찰 특공대 400여명 투입. 농성 하루도 안돼 진압..
경찰 진압 뒤 기륭전자 한 이사는 앰프를 이용해 “여러분과 절대 같이 일할 수 없습니다. 투쟁해서 누구나 정규직이 될 만큼 세상이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 한겨레 20081022일자.
 
세상이, 그렇구나. 출근길 소름 끼치던, 기사 한 조각.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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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


가을이다, 어느새.

생애전환기

많은 이들의 “청춘의 연인”이었던 장미빛 인생의 최진실은 마흔살 생의 끈을 가만 놓아버렸고,
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통지를 받았다.
같은 시대를 같은 나이로 살면서 <질투>라는 드라마에선 나와 같은 이름으로 연기를 하기도 했던 그녀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낸 “생애전환시점” 이라는 통지를 받았을까.


깜찍한 청춘배우로 시작해, 나름 쉽지 않은 인생의 굴곡을 꿋꿋이 지나,
여린 몸에 어느새 당차고 강인한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던 그녀.
시대의 가인이었던 김광석이나, 김소진, 장국영이 떠났을 때처럼,
가슴 한켠에 서늘한 바람이 한자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