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개그경제2기, 나빠지잖아, 경제

 

대단한 “냉소”.
나빠지는 경제 뿐 아니라, MB뿐 아니라, 부동산 대박을 바라는 부자를 대상으로 하는..

어제 어느 시사프로에선가는 아파트가 이중분양되어 평생 모은 돈을 날린 사람들의 처절한 이야기가 들렸다.
어렵게 마련한 수억을 날린 사실도 처절했지만,
놀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 다 참아가며,
외식도 안하고 아이도 방치하고 악착같이 맞벌이 하며,
외아들에게 용돈 10원도 안주고 오직 아파트만을 바라보며 살았다는 한탄이 더 쓸쓸하게 들렸다.
아파트 공사가 진척되는 걸 바라보며, 이사할 날을 꼽으며 마냥 행복했다는 그들.
이제사 이럴 줄 알았으면 그 돈으로 아이에게 좀 더 잘해줄 걸 후회하는..
부모의 인생목표가 아파트 마련이라는 걸 인정한다쳐도, 아이는 과연 부모의 그런 가치관을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싶어지는데, 아파트마련은 꿈도 안꿔본 내가 그들이 무척이나 안쓰러워졌다.

월요병

다운받아놓은 바람의 화원과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며 한주일을 마감합니다.
매력적인 인물들과 그림과 음악의 향연에 까슬해진 마음이 한결 부드러워졌습니다.
감기는 이제 약간의 후유증만 남기고 뒷걸음질치며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썰렁한 집에 오고 가고 지나신 분들의 기척에 마음이 조금 따뜻해지기도 합니다.

감기는 나았지만, 월요병이 심해졌습니다.
월요일이 오기전에, 가을이 가기전에, 시간이 잠시 멈춰 줬으면 싶습니다.
그저 가을탓이라고… 생각해봅니다만…  -.-

이 가을에 문득 안부가 궁금해지는 이들이 있어
인사 한 번 던져봅니다.
안녕하신가요? 당신도 나처럼 월요병을 앓고 계신가요? 혹 가을을 앓고 계시나요 ….

세상이..

기륭전자2명 철탑농성에 전투경찰 특공대 400여명 투입. 농성 하루도 안돼 진압..
경찰 진압 뒤 기륭전자 한 이사는 앰프를 이용해 “여러분과 절대 같이 일할 수 없습니다. 투쟁해서 누구나 정규직이 될 만큼 세상이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 한겨레 20081022일자.
 
세상이, 그렇구나. 출근길 소름 끼치던, 기사 한 조각.

감기, 안녕..

쨍한 가을날들은 아쉽게 흘러가는데,
어느새 2주를 동거한 감기와 이러저러한 일상의 부대낌으로 마음의 가장자리는 많이 너덜해지고 있습니다.
있던 거 주섬주섬 내어다팔고 장만한 새 렌즈 보기도 무안하고,
꼭 가보마 했던 친구의 북디자인전시도 끝나버렸고,
어렸을적 끄적였던 일기장의 그것처럼,
마음이 텅 빈 항아리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이게 마지막이야, 하며 독한 감기약을 입에 털어넣습니다.
지긋지긋한 기침도, 두통도, 아픈 기억도 이제 고만 안녕, 이기를.
어렸을 적 엄마가 떠먹여주던 설탕물의 달큰한 기억이 스치니,
따끈한 꿀물 한 잔 타먹고 디비 자야겠습니다.

가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충북 음성


가을이다, 어느새.

생애전환기

많은 이들의 “청춘의 연인”이었던 장미빛 인생의 최진실은 마흔살 생의 끈을 가만 놓아버렸고,
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통지를 받았다.
같은 시대를 같은 나이로 살면서 <질투>라는 드라마에선 나와 같은 이름으로 연기를 하기도 했던 그녀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낸 “생애전환시점” 이라는 통지를 받았을까.


깜찍한 청춘배우로 시작해, 나름 쉽지 않은 인생의 굴곡을 꿋꿋이 지나,
여린 몸에 어느새 당차고 강인한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던 그녀.
시대의 가인이었던 김광석이나, 김소진, 장국영이 떠났을 때처럼,
가슴 한켠에 서늘한 바람이 한자락 .

때로 치명적인

“정신분석학자들은 의식의 저편을 톹아보는 짓에는 늘 치명적인 구석이 있다고 경고한다. 그래서 늘 진실은 인식의 문제이기 이전에 인정의 문제, 혹은 용기의 문제가 된다.” – 김영민

상황을 왜곡시키는 논리를 폭력적으로 들이대는 그의 이면에 사나운 콤플렉스의 얼굴이 보인다.
그에게도 진실을 맞닥뜨리기 일은, 인정과 용기의 문제였을까.
사소할지라도, 사소한 진실에 있어서도 어떤 사소한 인정과 용기의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본다.

자꾸만 꿈을 꾼다. 숙면을 방해하는 꿈들은 때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잊고자 했던 치명적인 구석을 들어내 당혹스럽게 한다. 피곤하기 그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