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의 접속이다.

한참이나 미적거리던 여름도 이제는 한풀 꺽여가는 듯 하다.
그 뜨거웠던 계절중에, 나는 마포구를 떠나 은평구민이 되었다. 
처음 살아보는 응암동은 – 감자탕집만 많은 것이 아니라- 정말 사람이 많이 사는 동네, 라는 느낌이다.
홍제천의 지류로서 북한산까지 이어진다는 불광천에도, 길 건너 이마트에도,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고 보살피며  하루하루를 빼곡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며칠 간 짧고 드센 장염으로 널브러져있던 나도 그 무리에 합류하여,
이마트 식품코너에서 전복죽이니 동원양반죽이니 하는 걸 찾고  
나약해진 근육을 단련시킬 방법을 궁리하고 있다. 

며칠간 아픈 배를 움켜쥐고 티비 앞에서 뒹굴뒹굴하였는데,
 “괜찮아 사랑이야”가 끝난 뒤로는 별로 땡기는 게 없다가
다행히 슈퍼스타K가 포착되었다.
그 중에 울컥했던 노래 하나. 

잠 못 이루고 있는 후배에게 카톡으로 이 노래를 소개해주고, 잠을 청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