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었지 뭐야…

겨울이다.

시간이 ‘슬픈 듯이 조금 빠르게’  흘러 겨울이 되었다.
꽤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서 온통 낯선 곳을 서성이고 돌아온 나는 아직도 다리가 뻐근하고,
왠지 모를 허기로 식탐만 늘어, 비어있던 냉장고를 채웠다.
하나 식탐이 생겨도 소화력은 늘지 않고 온몸의 세포가 이렇게나 무기력하니,
어떤 깨달음이 내 생에 닥쳐와도, (보지는 않았지만) 줄리아 로버츠가 나왔던 어느 영화에서처럼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정언을 실천하며 살기는 어려울 것이다. 
뭐 그렇다한들…

어쩌다 “미생”을 드라마로 보고 있다.
드라마, 라 하기엔 너무 리얼하게 그려지는 그들의 치열한 일상이 너무 애잔해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