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가끔씩, 잠에서 깨어나는 일이 고통스러울 때가 있다.
까무룩 잠 속으로 빠져들려는 의식을 깨워 일으켜줄 이름 하나, 명분 하나 아쉬울 때가 있다.

조카 녀석이 강력 추천해준 드라마를 본다.
뉴하트. 사람을 살린다는 명분으로 풋풋한, 똘망하기 그지 없는 인턴들.
특히나 이인성이라는 캐릭터는 참으로 어여뻐서, 내 일터에 저런 동기가 하나 있으면 정말 일할 맛, 살맛나겠다란 생각을 하다가, 그처럼 푸들머리로 파마를 해보려는 계획을 세워보는 중.
내가 하는 일에도 어떤 명분이 있었으면 좋겠어, 돈 버는 거 말고, 라고 했더니
듣고 있던 친구가, 그게 제일 큰 명분이야, 라고 말하고 웃는다.
그런가. 아직 세상을 모르는 것인가.

열여섯 시간쯤을 자고 나니,  온 몸이 후들후들 휘청인다.
운동을 시작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