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태어나서인지 더위를 심하게 타는 편은 아닌데, 이 눅눅하고 습한 기운은 참 별로다.
이 축축함과 촉촉함 사이, 건조함과 뽀송함 사이에 존재할 쾌적한 습도에 대한 생각이,
감정과 이성, 이완과 긴장, 친밀함과 관계의 거리 사이에 존재할 적당한 균형의 좌표를 가늠해보게 만든다.
쓸데없는 에너지 소모가 많았던 시간들이었지만, 그 속에서 내가 어떤 유형의 인간인가에 대한 약간의 힌트도 얻을 수 있었으니 그 시간들을 그리 아쉬워할 건 아닐 것이다.
그리 되기 위해선 앞으로의 처신이 중요할 터.
무엇보다 균형의 문제, 그리고 내게 필요한 '개체거리'를 생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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