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에 흘러드는 황혼의 표정들.
모니터에 코 박고 일을 하다 벽에 깃든 그 빛이 보이면
벌떡 일어나 베란다창에 붙어 해지는 풍경을 본다.
더러는 뛰쳐 나가 공원으로 향한다.
정말 작고 야트막한 공원에서 그리 높지도 않은 나무들 틈새로 기웃기웃 황혼을 보는 일은 좀 감질날 때도 있어서 더러는 훤히 볼 수 있는 높은 자리를 탐해보기도 한다.
요즘엔 매미소리, 각종 풀벌레 소리, 덩달아 재잘대는 새소리가 장난 아니게 웅장하고,
그 교향곡을 들으며 이런 생각도 해본다.
가장 좋은 여행의 동행은 같이 있어도 언제든 온전히 해지는 풍경을 볼 수 있고 풀벌레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스쳐가는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오히려 같이 있어서 더 잘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닐까 하고.
물론 짐을 덜어준다거나 길을 잘 알아 헤매지 않게 해주거나 맛난 음식을 먹게 해주거나 노래를 불러 주는 등 즐겁게 해주는 사람도 매우 훌륭한 동행임엔 틀림없지만, 더 욕심을 내자면 그렇다는 얘기.
그래서 그것이 심히 어려워질 때는 차라리 나홀로 여행을 아쉬워하기도 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여행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이 아닐런지. (머 아닐 수도 있지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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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나도 이런 거 잘 먹는데 ㅋ
누님, 곧 또 뵈어요(낡은이형은 몸살로 주말을 보내고 있다죠.)
형님 몸보신을 시켜드려야겠네...